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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이효리와 전지현이 애니콜에서 맞붙었다. 전지현이 삼성전자와 1년 간 애니콜 광고 모델 계약을 맺으면서 이효리와 CF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된 것.
이효리가 ‘애니모션’과‘애니클럽’의 모델인 반면 전지현은 새로운 모델인 ‘스킨(모델명 SCH-V890/SPH-V8900)폰’을 비롯한 초슬림폰 광고 모델로 나설 예정이다.
▶ ▶ 이효리
삼성전자의 애니콜과 애니모션은 기업의 제품 및 브랜드를 엔터테인먼트에 접목함으로써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branded entertainment) 기법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그리고 그 선봉장에는 단연 이효리가 있었다.
애초 애니모션은 애니콜이란 브랜드가 갖고 있는 ‘30대가 사용하는 브랜드’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애니콜을 새로운 청소년 문화의 발원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효리가 등장한 뮤직비디오와 음악은 휴대폰 벨소리·컬러링·무료 MP3 파일 등으로 급속하게 퍼져나갔으며, 인터넷 사이트뿐 아니라 기존 케이블 음악채널을 통해 전파됐다.
애니모션 광고를 기획한 제일기획측은 “애니모션에 대한 젊은층의 호응을 바탕으로 애니콜 브랜드 선호가 이전에 비해 30∼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브랜드38연구소 박문기 소장은 “이효리는 목표 이미지가 확실하다. 소비자들은 패션과 노래·율동을 통해 ‘유행을 선도하는 리더’로서의 목표 이미지를 부각시킨 이효리에게서 강렬한 섹시함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효리가 이토록 섹시함을 주 컨셉트로 정상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섹시함만을 강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발적이고, 섹시하고, 때로는 귀엽고, 털털하면서도 부러운 대상으로 영역을 오버랩 시켰다.
또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은 10~20대는 물론 30∼40대 팬들도 많이 생겨나게 만들었다.
그 결과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이 전 국민의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정도로 이효리 신드롬을 만들어냈고 이효리 패션, 이효리 어록이 탄생되기에 이르렀다. 이효리는 단순히 몸매가 아름답거나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어서가 아니라 느낌이 섹시한 스타고 그 매력이 확대된 것이다.
▶ ▶ 전지현
섹시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지닌 전지현은 이효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지현이 그 동안 CF에서 보여온 이미지가 슬림하면서도 세련된 삼성 슬림폰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이효리·문근영 등 기존 애니콜 여자모델의 이미지에 전지현 만의 매력을 보강, 서로의 이미지를 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9년 삼성전자의 마이젯 프린터 CF에서 도발적인 테크노댄스를 선보여 일약 광고계 스타로 떠오른 이래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녀가 섹시퀸으로 장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신비주의 전략에 있다.
TV의 예능 프로그램 등 각종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함과 동시에, 섹시미와 청순함을 동시에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스타라는 평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지현만이 가진 특유의 매력으로 세련되고 차별화된 새로운 애니콜 광고를 선보이게 됐다”며 “트렌드 리더이자 한류스타 전지현을 통해 애니콜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전지현 효과’를 더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CF는 애니콜의 기존 연작 CF와 달리 단독으로 초슬림폰 ‘Anycall slim & More factory’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번 CF에서 전지현은 귀엽고 발랄한 댄스를 선보여 특유의 발랄하고 세련된 매력으로 이효리와 차별화된 특별함을 담을 것이라고.
이효리와 전지현은 몇 년째 스타마케팅 지수(SMBI 브랜드38연구소 조사) 1·2위를 다투며 정상을 지키고 있는 명실방부 국내 최고 스타다. 섹시함을 내세운 여자 스타는 널려있지만 이효리, 전지현을 대표할 만한 카리스마를 갖춘 여자 스타는 드물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로써 섬성전자는 국내 최고 섹시미녀를 앞세운 감성 마케팅 전략으로 휴대폰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본다. 이에 반해 지적인 매력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김태희를 내세워 스마트하고 예쁜 휴대폰 이미지를 만든 LG 싸이언에 강한 도전장을 낸 샘이다.
INTERVIEW | 브랜드38연구소 박문기 소장 “디자인이냐 기능이냐, 모델이 결정한다” 날이 갈수록 스타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 이는 스타의 공급은 한정되어 비탄력적인데,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스타의 몸값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 “요즘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에는 스타를 이용하여, 자사의 매출을 올리려고 광고주들이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빅모델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박문기 소장은 애니콜 이효리의 경우 자신의 섹시한 춤 컨셉트를 효율적으로 이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휴대폰은 디자인과 기능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광고해야 한다. 디자인은 감성적인 측면이라고 보고, 기능적인 면을 이성적 기능이라고 보는데 애니콜의 경우 이효리 카드로 감성적인 측면을 강조한 셈이다. 반면 LG 싸이언의 김태희의 경우 이성과 감성적인 측면을 동시에 지닌 모델로, 싸이언의 스마트한 기능과 예쁜 디자인을 잘 드러내 줘 성공했다.” 때문에 이번 전지현의 애니콜 계약의 경우 역시 섹시미를 강조하는 컨셉트를 살려 감성적인 측면의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지현은 성공한 CF가 많은 반면, 실패한 CF도 많다. 즉 전지현의 경우 긴 생머리에 청순한 섹시미가 주무기인 만큼 제품의 심플하고 세련된 점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이다.” |
홍미경 기자(blish@nate.com)
201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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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 박문기연구소(주) 
